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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범 아보카도

by ecoSSong 2024. 4. 3.

아보카도는 생으로도 먹고 빵에도 발라먹고 심지어 비빔밥으로도 먹는 과일입니다. 아보카도에는 엽산,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철분,  글루타티온 등 영양분도 풍부해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좋고 변비에도 좋은 슈퍼푸드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보카도의 별명은 '환경파괴범'입니다. 인간에게는 좋지만 지구에게는 악영향을 끼치는 아보카도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전 세계 인기스타, 아보카도

미국 타임지가 아보카도를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정하면서 SNS를 통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몇 년 사이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입량은 2011년 400톤에서 2017년에는 6천 톤으로 증가했고, 중국은 2011년 2톤에서 2017년에 32,000톤으로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보카도가 바나나를 제치고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과일이 되었습니다.

 

많은 물과 탄소를 필요로 하는 아보카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양을 소비하고 있는 아보카도가 왜 환경파괴범일까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물 발자국, 탄소 발자국 용어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 물 발자국: 식품들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생산되고 이동하면서 사용한 물의 양
  • 탄소 발자국: 식품들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석탄 석유를 에너지로 쓰게 된 후 발생한 탄소 총량

아보카도는 물 발자국과 탄소 발자국이 많은 열매입니다.

아보카도 열매 한 개의 물 발자국은 320l입니다. 즉, 아보카도는 열매 하나를 키우는 데 약 320l의 물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하루 물 섭취량을 2l로 잡았을 때, 성인 160명이 하루에 마실 수 있는 물입니다. 바나나 하나에는 150l, 오렌지는 22l, 토마토는 5l가 필요한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양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탄소 발자국은 423.18g입니다. 즉, 아보카도 한 알의 생산 과정에서 약 420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이것은 비슷한 무게의 바나나보다 5배나 많은 양입니다.

 

과일계의 환경파괴범, 아보카도

우리가 먹는 아보카도는 대부분 남미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특히 칠레의 페트로카 지방은 지방 전체가 아보카도 농장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지역의 농장 주인들은 높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불법으로 용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우물을 파기도 합니다. 결국 지역주민들이 써야 할 지하수도 고갈되었고 트럭으로 물을 배달받아 써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아보카도의 인기가 높아지는만큼, 재배지역도 늘어납니다. 즉, 생산량은 한정적인데 수요는 늘고 있으니 아보카도 경작지를 계속 넓히는 추세입니다. 경작지 후보 1순위는 숲입니다. 숲은 물을 저장하는 댐이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숲을 아보카도 농장으로 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저장하고 있던 물은 사라지고 탄소들은 빠져나옵니다. 이러한 일의 반복은 결국 물 부족과 지구 온난화를 만들어 냅니다. 

 

지구를 위한 지역농산물 소비, 로컬푸드 운동

그렇다면 우리가 환경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 한 예로 로컬푸드 운동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로컬푸드란 흔히 반경 50km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말합니다.

즉,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 농산물 소비하기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컬푸드를 먹는 것이 아보카도의 환경파괴를 대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역농산물 소비량이 올라가고 수입과일의 수입량이 줄어들면 수확량을 늘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면 숲이 경작지가 될 필요가 없으니 물과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숲이 사라지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이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과 지구 온난화 현상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인간은 지구환경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공기와 물이 바로 지구환경에서 나옵니다. 그 말은 이 지구가 병들지 않고 건강해야 우리가 지구로부터 건강한 자원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 먹던 아보카도가 지구의 건강을 뺏는다면, 결국 건강을 뺏기는 것은 우리 인간이 될 것입니다. 지구와 함께 건강할 수 있도록 아보카도보다는 영양분 가득한 우리 지역농산물을 찾아보도록 합니다.